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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전성시대 이끈다 뷰티에 경영·마케팅 더한 뷰티산업학과

작성자 : 학과관리자 | 작성일 : 2022.12.27 | 조회수 : 506
‘K-뷰티’ 전성시대 이끈다 뷰티에 경영·마케팅 더한 뷰티산업학과

내일신문 » 뉴스보기 (naeil.com)

K-뷰티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입점 브랜드 중 최고 판매 카테고리에는 뷰티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K-뷰티의 주요 제품군인 기초 화장품뿐만 아니라 색조 화장품까지 인기를 끌며 국내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금 드러냈다는 평가다.

뷰티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면서 대학의 교육과정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의 뷰티학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학과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뷰티 산업을 이끌 뷰티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는 학과들이 신설되고 있다. 다양한 뷰티 관련 학과 중 뷰티산업과 뷰티경영학과의 교육과정과 졸업 후 진로를 살펴봤다.
 
경영·마케팅 전문성 강화하는 뷰티 업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에서 뷰티학과를 검색하면 전국에서 총 44개 학과가 검색된다. 대표적인 학과명으로는 (K-)뷰티학과 뷰티디자인학과 뷰티메디컬학과 뷰티미용(보건)학과 뷰티케어학과 뷰티향장학과 뷰티화장품학과 등이 있다. 이들 학과의 교육과정은 대체로 메이크업 헤어 네일 피부관리 등의 실무 전문가(아티스트 및 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달리 뷰티 산업 자체를 다루는 학과들도 있다. (K-)뷰티산업학과 또는 뷰티경영학과 뷰티비즈니스학과 등이다. 이들 학과는 실무 교육과 함께 뷰티 경영과 마케팅, 제품 기획 등을 다루는 전공도 포함한다. 대체로 1~2학년 때 실무 교육을 받고, 3~4학년 때 경영과 마케팅을 배운다.
 
우송대 뷰티디자인경영학과 김혜균 교수는 “뷰티디자인은 뷰티 실무 교육, 뷰티경영학은 마케팅 교육이 중점이다”라면서 “본인이 원하는 브랜드를 선정해 최근 3년간 출시된 제품의 판매율을 분석, 마케팅 기획을 설계하고 기업에 제안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입생 면접을 보면 학생들이 실무보다는 마케팅에 관심이 많더라. 뷰티 업종은 1인 브랜드도 많아 본인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어 한다”면서 “유명 유튜버도 면접에서 만난다. 이미 본인 채널이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뷰티 산업에 적응한 학생들이 들어오고 있다. 과거와는 완전 양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한지수 교수도 “3~4학년 때 화장품 산업에 대해 배운다”면서 “우리 학과는 2016년에 프라임학과로 선정되면서 3년 동안 국가 지원을 받아 화장품 제조실습실을 만들었는데, 화장품 제조와 품질관리는 물론 화장품 심리, 경영, 마케팅을 배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학생들이 뷰티 경영이나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이유엔 시대적인 흐름도 있다. 라이브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학부생활을 하면서 얼마든지 유튜버로 활동할 수 있다”라며 “우리 학과에도 유명한 유튜버가 3명이나 있다. 뷰티는 1인 기업도 가능한 분야라 꼭 취업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기울인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학원 진학 늘어나는 추세
 
취업 후 진로도 다양하다. 실무 전문가는 물론 화장품 기업과 제약사 취업도 가능하다. 자신만의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다만 최근에는 대학원 진학도 늘고 있다. 일부 중견급 화장품 기업에서는 부서별로 차이가 있지만 석사 이상의 학위를 요구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대학원 과정에 뷰티경영학 전공이 있는데 작년부터는 박사 과정도 받고 있다. 확실히 K-뷰티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졸업 후 진로도 과거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화장품 판매직이 많았지만 지금은 홍보나 상품 기획 부서로 많이 취업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송대는 교직 이수 과정도 있기 때문에 일정 성적 이상의 학생들은 임용 시험을 치를 수 있고, 사립학교로 취업도 가능하다. 교직 이수 과정이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며 “고교 시절 자격증 취득이 필요한지 궁금할 수 있는데, 필수는 아니다. 졸업과 동시에 미용사 종합면허증이 나오기 때문에 대학에 와서 공부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교수 역시 “마케팅이나 홍보에 관심이 많다면 취업 후 처음에는 매장에서 일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겠다”면서 “자사 제품을 모르면 마케팅을 기획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도 고등학생 20여 명이 학부생 교육을 받고 수업도 참관했다”면서 “고교 시절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여러 뷰티 제품을 사용하면서 탐구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 분야
사회 변화 이해와 문화생활도 중요
 
이원진
우송대 뷰티디자인경영학과 3학년
 
 
 
Q. 뷰티디자인경영학과를 선택한 계기는?
 
외모를 가꾸는 데 관심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고등학생 때 뷰티 관련 직업을 꿈꿨습니다. 메이크업 자격증도 취득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메이크업이 아니라 화장품 자체에 관심이 더 가더라고요.
또 고등학생 때부터 뷰티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마케팅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화장품과 마케팅을 배울 수 있는 학과를 찾다가 우송대 뷰티디자인경영학과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Q. 장점을 포함해 학과를 소개한다면?
 
뷰티디자인경영학과는 학과명에서 알 수 있듯 뷰티디자인뿐만 아니라 경영도 배울 수 있습니다. 보통 4년제 뷰티학과에서는 헤어와 메이크업, 네일, 피부를 배우는데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웁니다.
다만 요즘 뷰티 전공을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본인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개인 숍 운영이 최종 목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영이나 마케팅 공부도 매우 중요하지요. 졸업 후 화장품 업계에 진출한 선배들도 학부 시절 뷰티와 경영을 모두 배운 게 취업에서 큰 이점이 됐다고 말해요.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같아요. 어떤 제품을 마케팅하려면 그 제품을 온전히 이해하고 알아야 하니까요.
 
 
Q. 가장 좋았던 전공 과목은?
 
‘K-뷰티마케팅’ 수업이 가장 좋았습니다. 3학년 때 이수한 과목인데 1~2학년 때 배운 기본적인 마케팅 스킬을 실제 K-뷰티에 접목하는 수업입니다. 팀을 만들어서 선정한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개발했는데,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어요. 다양한 브랜드를 배우면서 트렌드도 읽을 수 있었고요. 그리고 대학 진학 전에는 헤어랑 메이크업만 배웠는데, 1학년 때 헤어와 메이크업은 물론 기초 에스테틱과 네일아트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뷰티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빨리 변화하는 업종 중 하나입니다. 사회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하고, 뷰티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합니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면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영화나 전시회도 챙겨 보는 편이고요. 특히 SNS를 많이 보는데요. SNS는 가장 빨리, 그리고 쉽게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보고 지나치는 게 아니라 어떤 제품을 사용했고, 어떤 트렌드가 반영됐는지, 소비자 반응은 어떤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SNS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틀린 정보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해요.
 
 
Q. 앞으로의 계획 및 졸업 후 진로는?
 
현재 학과 조교로 일하고 있는데, 후배들 진로 상담도 하면서 저희 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뷰티경영학을 전공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대학원 졸업 후에는 마케팅 실무 경험을 쌓은 후 저만의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